이슈 리포트 (Industry Issues)

아웃도어협회, 패션 브랜드·제조기업과 국내 생산 해법 논의

빠삭데이터 2026. 10. 28. 09:00

국내 봉제산업의 일감 확보와 생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패션 브랜드와 제조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높은 국내 생산 원가와 소량 주문의 공임 부담, 빠른 추가 생산, 설비 개선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는 10월 21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섬유패션 국내생산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 세미나를 열었다. 행사에는 브랜드 소싱 담당자와 전국 봉제업계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가 서울 aT센터에서 개최한 섬유패션 국내생산 활성화 협의체 세미나. © 빠삭데이터

📌 핵심 체크 포인트

구분 주요 내용
주관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
세미나 2026년 10월 21일, 서울 aT센터
플랫폼 2026년 11월 임시 개설 예정
제조기업 정보 약 1300개사
AI 추천 주문 조건에 맞는 제조기업 5곳
생산 현황 연계 비전 장비 설치 기업 10곳
향후 계획 2027년 K-제조 전문 검증단 검토

 

① 브랜드 패널토론…높은 생산 원가와 빠른 추가 생산 논의

브랜드 관계자들은 국내 생산의 높은 원가를 주요 부담으로 꼽으면서도 빠른 생산 대응과 품질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포이닉스(제너럴아이디어) 류인식 이사는 국내 생산 원가가 해외보다 2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가격 경쟁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내 생산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더네이쳐홀딩스 김성진 부장은 판매 반응에 따라 제품을 추가 생산하는 방식의 장점을 소개했다. 과거 전체 생산 물량의 40% 이상을 추가 생산용으로 남겨뒀던 경험을 설명하며 초기 생산을 줄이면 재고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이랜드월드 김영수 부장은 푸마 반팔 티셔츠를 12개 색상으로 나눠 색상별 300장씩 국내에서 생산한 사례를 소개했다. 판매 추이에 따라 필요한 색상과 수량을 빠르게 공급하기 위한 방식이었다.

 

비와이엔블랙야크 임성훈 팀장은 해외 공장의 자동화 수준을 언급하며 특수 가공설비와 생산라인 운영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엠플러스에프엔씨 이진용 대표는 군납 의류처럼 비상 상황에도 공급을 유지해야 하는 품목을 언급하며 국내 생산 기반과 숙련인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와이컴퍼니 최정윤 대표는 국내 생산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 경험을 소개하며 브랜드와 제조기업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브랜드 소싱 책임자와 전국 봉제업계 관계자. © 빠삭데이터

② 봉제업계 관계자 의견…소량 주문 공임과 생산설비가 과제

봉제 제조기업과 지역 지원기관 관계자들은 브랜드 주문을 실제 생산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설명했다. 전북 비전실업 최희선 대표는 100~200장 규모의 소량 주문에도 원부자재 준비, 재단, 봉제, 포장, 생산관리 등 모든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량 생산의 특성을 반영한 공임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경기 에스앤피 백인권 대표는 하루 만에 디자인을 제안하고 2~3일 안에 샘플을 제작한 사례를 소개했다. 국내 제조기업이 갖춘 빠른 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부산 세영컴퍼니 최선혜 대표는 프린트와 특수 가공설비를 여러 제조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대구 브랜디드인더스트리 양일수 부사장은 공장별 주력 품목과 생산 능력, 납기 대응 수준을 정확하게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북구 패션봉제지원센터 정동택 센터장은 봉제공장 9곳을 포함한 11개사가 참여하는 협동조합 사례를 소개했다. 여러 공장이 물량을 나눠 생산할 때 주문과 품질, 납기를 조율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강북패션협회 이정화 본부장은 스마트공방 사업을 통해 지난해 20개사, 올해 12개사가 설비 개선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생산시설 개선이 실제 주문 확보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협의체 위원장인 바인드 이진성 고문은 국내 제조기업의 생산 역량을 브랜드에 알리고 일감으로 연결하는 협의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시제 신인준 대표가 의류 제조공정의 작업시간과 생산 효율을 데이터로 관리하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 빠삭데이터

③ 시제 신인준 대표 발표…숙련공의 작업 경험을 데이터로 관리

시제 신인준 대표는 ‘제조지식 자산화를 통한 의류 공급망 통합’을 주제로 제조 현장의 작업시간과 생산 효율을 데이터로 관리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시제는 태블릿 카메라로 작업자의 손동작을 분석해 공정별 소요시간과 작업 효율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신 대표는 같은 제품이라도 처음 생산할 때와 반복 생산할 때 작업시간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생산 수량과 숙련도에 따른 시간을 파악하면 브랜드와 제조기업이 적정 공임을 협의할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제 측은 서울 가산동의 한 봉제공장에서 시스템 도입 후 생산성이 30% 이상 높아진 사례를 소개했다. 다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축적하려면 5~6개월가량 꾸준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④ AI 매칭 플랫폼…봉제 제조기업 약 1300곳 정보 활용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는 국내 봉제 제조기업 약 1300곳의 정보를 활용한 AI 매칭 플랫폼을 오는 11월 임시 개설할 계획이다.

브랜드가 생산 품목과 주문 수량, 납기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적합한 제조기업 5곳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비전 장비를 설치한 제조기업 10곳의 생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기능도 연계할 예정이다.

 

지역 협의체 위원들은 등록된 제조기업의 생산 정보와 현장 자료를 검증한다. 협회는 2027년 ‘K-제조 전문 검증단’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플랫폼은 산업통상부가 지원하는 ‘섬유패션 수요-제조간 AI활용 디지털 공급망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가 주관하고 KOTITI시험연구원, 디자이노블, 디쓰리디(D3D)가 참여한다.

🔗 출처: 한국섬유신문 

   한국아웃도어협회, 국내 봉제 일감 연결·AI 매칭 해법 모색